검색결과802건
배구

[IS 자카르타] 노란 움직인 '피겨여왕' 김연아의 한마디,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피겨 여제' 김연아가 선수 시절 한 방송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한 말이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스트레칭을 할 때 어떤 생각을 하면서 하나"라는 질문에 시크하게 "그냥 한다"라고 답한 모습이 하나의 '짤방'으로 박제돼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김연아의 반응처럼 무심코 웃어넘길 법한 말이었지만, 정관장의 주전 리베로 노란은 달랐다. 그는 "생각을 비우게 된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노란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2022년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처음으로 뛰는 풀타임 시즌이었지만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1라운드 당시 그의 리시브 효율은 24.18%. 주전 리베로에게 기대할 만한 성적은 결코 아니었다. 노란은 당시를 두고 "생각보다 배구가 너무 되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멘털적으로 크게 무너졌던 것 같다. (부상 복귀 후 첫 풀타임 시즌이라는) 부담감에 짓눌려 있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노란은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조언에 따라 명상과 명언 듣기를 반복한 게 도움이 됐다. 여러 영상을 찾아보던 노란은 김연아의 '그냥 해' 영상에 꽂혔다. "배구가 잘 안될 때 이런저런 생각이 너무 많았다.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지고 혼란스러웠다"라고 당시를 돌아본 노란은 "김연아의 말처럼 '그냥 해보자'라고 단순히 생각한 순간부터 마음이 편해지고 배구가 잘되기 시작했다. 생각을 비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7년 만에 오른 플레이오프(PO)에서도 '그냥 해' 마인드는 빛을 발했다. 2016~17시즌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선 정관장 선수들은 PO 1차전서 긴장감 역력한 모습으로 경기를 하다 패했다. IBK기업은행(2012~2016년)에서 여러 차례 봄 배구 경험을 했던 노란도 마찬가지였다. "오랜만의 포스트시즌에 들떴었다.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하지만 대전 홈으로 돌아온 2차전에선 승리했다. 노란뿐만 아니라 선수단 모두가 '그냥 해' 마인드를 장착했다. 노란은 "(염)혜선 언니가 선수들에게 '어떤 결과를 얻든 후회없이 하자'고 격려한 게 선수단을 움직인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비록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르지는 못했지만, 노란을 비롯한 선수들은 긍정적이었다. 그는 "'조금만 더 잘하면 우승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된 시즌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우여곡절을 딛고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한 노란은 FA(자유계약선수) 재계약이라는 보상을 받았다. 3번째 FA 자격을 얻은 그는 1억8000만원(연봉 1억5000만원·옵션 3000만원)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며 정관장에 남았다. 노란은 "지금 이 멤버들과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에) 도전하면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에 주저 없이 계약을 맺었다. 혜선 언니를 비롯한 선수들 케미가 너무 좋아 떠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새 시즌엔 달라진 점이 있다. 단짝과도 같았던 염혜선-노란-이소영 트리오에서 이소영이 빠진 것이다. 함께 FA 자격을 얻은 이소영은 IBK기업은행으로 팀을 옮겼다. 노란은 "누구 한 명이 (컨디션이) 안 좋으면 다른 두 명이 먼저 다가와서 '우리가 더 해줄게'라고 말하며 서로를 격려했던 사이다. 그래서 (이)소영이가 빠진 게 조금 아쉽긴 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그래도 혜선 언니라는 든든한 기둥이 있고, 힘이 돼줄 좋은 선수들이 팀에 있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소영의 보상선수로 표승주가 새롭게 합류한 것도 노란에겐 큰 힘이다. 노란은 "(표)승주 언니는 고등학교(한일전산여고) 2년 선배다. 평소에 함께 뛰고 싶었는데 이렇게 같이 뛰게 돼서 기쁘다"라면서 "좋은 멤버들과 좋은 케미로 재밌게 배구하면서 더 높은 곳(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19 19:04
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 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 선임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이끌 단장으로 정강선 전라북도체육회장이 선임됐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D-100 국가대표 격려 행사'에서 정강선 회장이 올림픽 선수단장으로 선임됐다고 발표했다.언론인 출신인 정 단장은 2020년 첫 민선 전북도체육회장으로 당선됐고, 2022년 12월 열린 민선 2기 선거 때 재선에 성공했다.이기흥 회장은 "정 단장님은 그동안 지역 체육회를 이끌며 엘리트, 생활체육, 학교체육이 동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했고,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역량을 갖췄다"라고 했다. 정강선 단장은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취재했고, 2020 도쿄 올림픽 때는 지원 부단장으로 참가했다. 그리고 이번엔 영예스럽게도 단장에 선임됐다"면서 "선수단이 안전한 환경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선수단 부단장은 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이 맡는다. 이 부단장은 대한산악연맹 환경보전위원을 시작으로 대한체육회 남북체육교류위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체육위원회 위원, 서울시 생활체육 발전위원, 경기도 체육회 이사 등을 지낸 이 부단장은 2021년부터 하키협회장으로 일해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에도 부단장으로 대한민국 선수단을 뒷받침한다.songa@yna.co.kr 2024.04.17 13:09
스포츠일반

'새로운 100년' 한국 럭비, 예능 출연에 드라마까지…인기스포츠 도약 노력 활발

대한민국 럭비가 드라마 제작과 함께 인지스포츠를 넘어 인기스포츠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대한럭비협회와 방송계에 따르면, 국내 첫 럭비 드라마 ‘트라이(SBS)’가 제작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트라이'는 럭비 국가대표팀에서 은퇴 후 잠적했던 주인공이 고교 럭비부 감독으로 돌아와 선수들과 쌓는 우정과 낭만을 다루는 청춘 성장물로, 배우 윤계상이 주인공 주가람 역을 맡아 내년 상반기 방영될 예정이다.최근 한국 럭비는 조금씩 일반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사상 첫 지상파 생중계로 이뤄져 약 291만명(97만 가구)이 이를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럭비 선수들이 주요 예능프로그램의 주연으로 등장해 한국 럭비를 알렸다.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선 럭비 국가대표 출신 이준이, 장정민, 한건규 등이 출연했고, 최근 넷플릭스가 방영한 ‘피지컬 100’ 시즌2에선 럭비 국가대표 출신 안드레 진과 장용흥이 출연한 바 있다. 이어 럭비를 소재로 한 드라마까지 제작되면서 한국 럭비계의 숙원인 ‘럭비 대중화’가 결실을 맺는 모양새다.한국 럭비는 지난해 100주년을 맞아 '인지스포츠'로의 도약을 외친 바 있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지난 2월 100주년 기념식에서 "이제 한국 럭비는 비인기종목의 설움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에서 럭비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선택받는 인지 스포츠, 인기 스포츠로의 변화를 선언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 럭비는 지난 3년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21년 사상 첫 경선을 통해 출범한 24대 집행부가 지난 3년여에 걸쳐 대중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 힘썼다. 대중들이 럭비 저변 확대의 소식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레거시 미디어는 물론,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통 플랫폼을 대폭 확대하고, 럭비송, 웹툰, 애니메이션 등 대중이 럭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도 힘썼다. 대한럭비협회 공식 엠블럼과 국가대표팀 유니폼, 협회 홈페이지를 전면 리뉴얼해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지난 2022년에는 기존 코리아 럭비리그를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로 새단장하며 주말리그제와 용병 트라이아웃, 리그 첫 관람 유료화 등을 도입해 경기 관람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를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를 통한 독점 생중계로 미래 팬들의 관심도를 높이기도 했다. 대한럭비협회는 엘리트 학생 대상 자사고 얼리버드 프로그램 시행, 최초의 국가대표 상비군 신설, 국가대표 선발시스템 구축, 국내외 전지훈련 확대 등을 통해 국제대회 경기력 향상을 도모했다. 협회는 국민들이 일상에서 럭비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교육청과 협력,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와 소외계층 및 다문화가정 대상의 럭비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속 운영될 수 있는 재정구조를 만들기 위해 LG전자 등 20곳 이상의 국내 주요 기업들과 공식 후원계약을 맺는 성과도 거뒀다.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이제는 럭비를 메인주제로 한 드라마까지 제작된다고 하니 격세지감이다"라며 "드라마 방영을 통해 국민들에게 럭비의 진정한 가치가 전파되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인식전환이 이뤄진다면, 충분한 인력풀과 저변확대, 재정적인 부분에서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고 소회를 밝혔다.이어 최윤 회장은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대한민국 럭비 100년의 희망과 가치, 럭비정신,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인정받는 럭비선수라는 희망의 키워드로 더 당당히, 힘차게 채워나가겠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나, 우리 럭비인들이 뿌린 씨앗이 후배 럭비인들에게 결실이 되고 인기스포츠 도약에 뒤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감당할 수 있도록 경기장 안팎에서 럭비정신과 럭비의 가치를 변함없이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윤승재 기자 2024.04.16 11:43
스포츠일반

김우민, 쇼트·위닝턴과 400m 맞대결…호주 오픈 선수권 출전

호주에서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 중인 김우민(강원도청)과 이주호(서귀포시청) 지유찬(대구시청) 등 파리하계올림픽 대비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이 현지 대회에 참가한다.대한수영연맹은 오는 17일부터 20일 호주수영연맹 주최로 호주 골드코스트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리는 2024 호주 오픈 선수권대회에 김우민과 이주호, 지유찬 등 경영 국가대표 3명이 출전한다고 밝혔다.지난달 말 2024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로 치러진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에서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한 세 선수는 파리하계올림픽 대비 특별전략 육성선수로 발탁돼 지난 1일 호주 퀸즐랜드로 3차 국외 훈련을 떠났다. 선샤인코스트 대학교 수영부와 합동훈련을 통해 2주간 마이클 팔페리 지도를 받은 세 선수는 16일 대회 장소인 골드코스트로 이동해 실전 경험을 토대로 국외 훈련을 마무리한다.남자 자유형 400m ‘월드 챔피언’ 김우민은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종목 2위였던 일라이자 위닝턴, 그리고 지난해 7월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우승자 사무엘 쇼트와 맞대결이 예정돼 사실상 올림픽 전초전을 기대하고 있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 외에도 100m와 200m, 800m까지 총 네 개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또 이주호는 남자 배영 전 종목(50m, 100m, 200m), 지유찬은 남자 자유형 50m, 100m와 접영 50m에 각각 출전한다. 지난 2주 간 현지에서 훈련을 지켜본 이정훈 감독은 “마침 파리하계올림픽 D-100을 맞이하는 17일부터 중간 점검할 좋은 기회”라며 “이미 호주가 익숙한 김우민, 이주호는 물론이고, 이번에 처음 온 지유찬도 잘 적응해서 모든 훈련량을 적극적으로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선수단은 오는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곧바로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한다. 이후 별도 휴식 없이 경영 국가대표 강화훈련에 합류해 훈련에 계속 매진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04.15 10:27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응원도 의미있는 놀이이길 원한다, MZ 팬들은

"야구장이 재활용품 처리가 가장 안되는 곳처럼 뉴스에 나오는데 참 속상해요. 야구를 즐기는 모두가 욕먹는 것 같아요. 환경 캠페인이 부족하기도 하고, 효과도 작아요. 방법을 바꿨으면 해요. 저희는 환경 문제에 더 민감한데 그래서 책임감을 느껴요.""젊은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0000 응원을 이용해 보려고요. 평소에는 바람이나 감성을 재미있게 표현하지만 한 번쯤 누군가를 위해 야구장의 모든 팬이 힘을 모아주면 어떨까 싶어요. 방송으로 이 장면을 본다면 그 사람이 얼마나 힘이 나겠어요."이런 야구팬들이 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면서 사회적 책임까지도 고민합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과 공간까지 충분히 더 대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구에 대한 이들의 관심과 관점은 단지 경기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야구 관전이라는 수준을 넘어 환경과 문화까지 종합적으로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이걸 해보겠다고, 나서 보겠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짝입니다. 그런데 '이것 한번 해볼까요, 이런 건 어때요' 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논리도 탄탄하고 구체화시킬 방법과 실행안도 들고 옵니다. '마땅히 할 일이니 그냥 이렇게 하죠'처럼 일방적이지도 않습니다. 평소 웃고 즐기는 자신들의 팬덤 문화와 응원 방식을 끌어옵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팀의 정체성에서 착안한 재미 요소를 곁들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방안이 만들어집니다. 팔꿈치를 슬쩍 건드려 상대를 움직이게 만드는 ‘넛지(nudge·강제적인 방식 대신 사소하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기대하는 선택을 이끈다는 행동경제학 용어) 효과'를 떠올리게 합니다.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하시죠. 지난달부터 저는 일간스포츠에서 진행하는 프로야구 프런트 실무 교육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늘 칼럼은 여기서 만난 분들 이야기입니다. 등록한 분들이 300여 명입니다. 지난해 말 신청 당시 지원자가 1000여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 제한을 뒀다고 합니다. 구단이나 스포츠 업계에서 일하려는 분들이 참 많구나 싶어 저도 놀랐습니다.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마케팅 관련 조직에서 일했거나 유학을 다녀온 분도 있습니다. 학교나 일반 조직에선 배울 수 없는 국내 야구단의 현실을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점이 어필했다고 하네요.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LG 트윈스-KT 위즈-두산 베어스(올해 KBO리그 팀 표기 순) 세 구단에서 제시한 현장 과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LG는 상품기획, KT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사회 공헌, 두산은 현장성 있는 사회 공헌 개발이라는 방향이 제시됐습니다. 조별로 나뉜 참가자들은 하나의 구단을 맡아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저를 비롯한 현업 출신들이 코칭을 하고, 여기에 세 구단의 담당 팀장님들이 중간중간 피드백을 보태며 기획의 디테일을 다듬고 있습니다.저는 두산 구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분들과 협업 중인데 제가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구단 파트너 업체의 ‘알바’로 잠실 야구장에서 일하는 어느 분의 추진력에 감탄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가 발표한 사례는 무척 감동적이어서 그 내용을 더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구단에 제출된 각 조의 중간 기획안 역시 생각은 신선했고 바탕은 탄탄했습니다. 세상의 약자를 배려하는 진심의 온기 역시 느껴졌습니다. 이들의 문제의식과 창의적인 접근은 칼럼 도입부에 짧게 소개했습니다. 구체적인 부분까지 여러분과 나누고 싶지만 5월 말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남겨둬야 합니다. 비밀 유지는 코칭의 기본이죠.사실 저는 MZ로 상징되는 젊은 팬들이 이토록 환경에 관심이 많은지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야구판이, 스포츠 업계가 젊은 팬의 여러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접점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의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새롭게 바뀌는 트렌드의 주도자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교육받는 어느 분 말입니다. "많은 구단의 유튜브 콘텐츠가 흥미 위주의 예능 방송 같아요. 그런 재미도 필요하죠. 그런데 야구팀이 팬과 세상과 함께 더 많은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저희는 생각해요. 응원도 좀 더 의미 있는 놀이이길 원해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4.08 07:30
스포츠일반

[IS 광화문] ‘20개국’ 선수 1800명 모인다…7월 대구서 2024 세계대학태권도 축제 개최

오는 7월 대구광역시에서 전세계 20여 개국의 태권도 선수 1800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이 개최된다.『대구 2024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은 올해 7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대구 계명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다.미국, 캐나다, 인도, 중국, 일본, 네팔, 브라질 등 20여 개국 500명의 해외 선수단과 1,300명의 국내 선수단으로 구성된 1800여 명의 선수단을 비롯해 동반가족 등 2000여 명이 이상이 모여 태권도를 통해 스포츠의 가치를 공유하고 문화교류를 나누는 K-태권도 국제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대구 2024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은 각국을 대표하는 대학 태권도인들이 겨루기, 품새 등의 종목을 통해 승부를 가리고, 국경을 뛰어넘어 태권도를 매개로 참가국의 다양한 문화를 함께 교류하는 축제다. 대학생 태권도 엘리트와 클럽팀이 참가하며, 대회 기간 동안 계명대에서 태권도 기량을 겨루고 청년들의 열정과 각국의 문화를 나누게 된다.경기방식은 Division 1(G1, 겨루기 개인전, 품새), Division 2(블랙벨트로 대학부: 겨루기 3Vs3, 품새 / 고등부: 겨루기 개인전 및 품새), Division 3(컬러벨트, 품새)로 경기가 진행된다.이번 대회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인증하고 세계태권도연맹(WT)이 승인하는 구조의 대회로 IOC 산하 국제경기연맹단체 두 개가 협업하는 대회여서 WT 주최 FISU 인증 대회로는 사실상 첫 대회로 볼 수 있다. 특히 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가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로 통합되면서 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의 명맥을 이어가는 유일한 대회가 되었다. WT 조정원 총재의 초청으로 FISU의 Leonz Eder(스위스) 신임회장과 Eric Saintrond(벨기에) 사무총장이 페스티벌 행사 기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대회가 주목받는 것은 올림픽 랭킹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GI 등급의 세계태권도대회다. 2028 LA 하계올림픽대회 출전권을 얻는 랭킹포인트를 부여하는 대회중 첫 번째 대회로 실력있는 대학태권도 엘리트선수들의 출전이 예상된다. 대회 개최지인 대구시는 2024년 7월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3년간 개최 예정으로 대구를 찾는 2000여 명의 선수단 및 임원, 그리고 동반가족 등 참가자들에게 지역의 문화 및 관광 체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속적인 재방문의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회 장소인 계명대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태권도학과와 태권도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계명대 코리아태권도센터는 각국의 국가대표 선수들 전지훈련 장소로 활용될 정도로 태권도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이번 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태권도 페스티벌을 총괄 기획하고 추진하고 있는 사무총장인 계명대 태권도학과 정병기 교수는“본 대회를 통하여 국제대회 참여를 경험해 보지 못한 대학 및 풀뿌리 선수들에게 국제무대 참여기회를 부여하여 꿈을 갖도록 해 주고 싶으며, 작게나마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남과북 모두 정치적 안정이 된다면 북측 선수단과 분쟁지역 선수단들이 참여하여 젊은 세대들이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대회로 정체성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4.02 18:01
프로축구

교통사고로 세상 떠난 어린이 팬 잊지 않았다…충북청주의 따뜻한 교통 지도

충북청주FC가 청주 솔밭초등학교(이하 솔밭초)에서 청주흥덕시니어클럽 소속 어르신들과 함께 등굣길 교통 지도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이날 활동은 2022년 10월 솔밭초 인근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청주FC(K3리그) 어린이 팬인 채민준 군을 잊지 않고, 어린이 교통사고 근절을 위해 기획됐다. 충북청주FC는 지난해부터 등굣길 교통 지도, 학교 재능기부 등 학생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충북청주FC 강민승, 김지훈, 정성호, 홍성민 선수가 교통 지도 활동에 참여했으며, 오프사이드 깃발(부심기)을 활용해 솔밭초교 사거리에서 약 50분간 진행했다. 선수단은 교통지도 활동과 함께 틈틈이 어린이 팬들에게 사인과 사진 촬영을 해주며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다.이번 교통정리 활동은 선수단에도 큰 의미로 다가왔다. 교통지도 활동에 참여한 강민승은 “2년 전 솔밭초 인근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어린이 팬이 있었다고 들었다. 비슷한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학생들의 등·하교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솔밭초 5학년 이지훈 군은 “경기에서만 보던 선수들이 이렇게 교통 지도를 하러 오니까 신기하다. 강민승 선수를 가장 좋아하는데 오늘 와서 정말 좋았다. 덕분에 안전하게 길을 잘 건넜다”고 답했다.청주흥덕시니어클럽 김기홍 팀장은 “그동안 어르신들끼리만 교통 지도를 했었는데 젊은 선수들이 와서 같이 해주시니까 같이 젊어지는 기분이다. 너무 행복했고 뿌듯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이어 홍성민은 “어린이들은 신호가 끊길 것 같으면 뛰어서 건너려는 마음이 앞서는 것 같은데, 잠시 기다린 후 다음 신호에 건너는 것이 안전하다. 앞으로 더 많은 등굣길 교통 지도를 통해 어린이들의 안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3.23 00:02
메이저리그

WBC 필리핀 출전, 데드리프트183.7㎏, 친화력 '갑'…'유니콘'의 새로운 통역

'유니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새로운 통역, 그의 이력이 꽤 흥미롭다.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다저스가 오타니의 불명예스러운 통역사 교체에 시간을 낭비 하지 않았다'고 21일(한국시간) 전했다. 다저스는 불법 도박 문제 등에 연루된 오타니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를 21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시리즈 2차전에 앞서 해고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빅리그에 진출한 2018년부터 그의 입으로 활동한 터라 작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새 통역을 찾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서울시리즈 2차전에 앞서 '윌 아이어튼이 오타니의 통역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SI는 '아이어튼은 일본어와 영어에 능통하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마에다 겐타(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통역을 맡아 낯익은 얼굴'이라고 전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아이어튼은 1988년 12월 도쿄에서 태어나 야구 선수로 활동했다. 고등학교는 하와이, 대학교는 캘리포니아에서 다녔고 어머니가 필리핀 출신이어서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필리핀 대표로 출전까지 했다. WBC 경력 덕분에 잠시나마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 몸담기도 했다. 야구 선수로 한계를 느낀 그는 텍사스 및 뉴욕 양키스 구단에서 인턴십을 소화하며 새로운 야구 인생을 개척했다. 친화적인 성격으로 선수단 내 인기가 많다. 과거 알렉스 우드(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공개한 소셜미디어 영상에선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하고 스프링캠프 라커룸에서 405파운드(183.7㎏) 데드리프트(deadlift)를 성공, 선수들의 엄청난 환호를 받기도 했다. 데드리프트는 바닥에 놓인 바벨을 잡고 팔을 구부리지 않은 자세로 엉덩이 높이까지 들어 올리는 대표적인 웨이트 트레이닝 운동이다.아이어튼은 마에다가 2020년 2월 다저스를 떠난 뒤에도 팀에 남아 능력을 인정받았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서울 시리즈 1차전을 준비했는데 2차전부터 역할이 바뀌었다. 다만 오타니의 통역을 계속 맡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21일 "오늘 밤은 그가 맡을 것"이라며 애매하게 대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2 09:52
프로야구

유망주 발굴부터 뜻깊은 재능기부까지, KT 퓨처스 기장캠프 알차게 보냈다

KT 위즈가 2024 퓨처스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월 1일부터 21일간 전북 익산 퓨처스 구장에서 1차 캠프를 치른 KT 퓨처스(2군) 팀은 지난 2월 21일 2차 캠프지인 부산 기장으로 이동, 시즌 전 담금질에 나섰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퓨처스 팀, 대학교 팀들과 총 7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 상위 라운드 출신인 김정운(2023시즌 1라운드 전체 10순위)과 육청명(2024시즌 2라운드 전체 17순위)이 한층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야수에선 외야수 홍현빈과 내야수 박태완 등이 평가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캠프 MVP로는 평가전에서 맹활약한 김정운이 선정됐다. 우수 타자는 지난겨울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김철호가 수상했고, 우수 투수는 한민우가 선정됐다. 캠프 MVP로 선정된 김정운은 “캠프 기간 밝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선후배 동료들과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신 코치님들께 감사드리고, 올해 1군에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한 퓨처스 감독은 "부상 및 낙오자 없이 캠프 일정을 소화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모든 선수들이 한 단계씩 성장한 캠프였다"라면서 "선수단 관리에 힘써 준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프런트에게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퓨처스팀 주장 신병률은 “감독님께서 캠프 전에 올해 캐치 프레이즈인 ‘Winning KT’를 가슴에 새기고 이기는 경기를 하자고 강조하셨다”면서 “선수단 모두 열심히 훈련에 임했고, 1군에서 필요할 때 언제든 올라갈 수 있는 컨디션을 갖출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퓨처스팀은 부산 기장에서 뜻깊은 재능기부도 함께 한 바 있다. 지난 15일 훈련 후에 기장군 야구 유망주를 대상으로 한 '티칭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캠프 훈련 환경 조성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기장군에 감사를 표하고 야구 저변 확대 기여와 사회 공헌 활동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퓨처스 코치진 전원과 선수 3명(류현진, 윤준혁, 최성민)이 참가, 기장군 리틀 야구단과 신정중학교 야구부 등 약 30명의 어린 선수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해당 행사는 외야 및 내야, 투수, 포수 등 4가지 분야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배우고 싶은 파트를 골라 자유롭게 배우는 쌍방향적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신정중 주장인 최현성은 "포수 수업을 희망해 이준수 코치님과 훈련했는데, (프로와)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면서 "KT에 지명받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 꼭 장성우 선배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리틀야구단 주장 유시원도 "투수 코치님들과 캐치볼하면서 중심 이동 방법, 효율적으로 힘을 쓰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배웠다. 정말 재밌고 유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정환 코치도 "아이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먼저 물어보고 배워가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치지 않고 즐기면서 나중에 좋은 선수로 자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내야 수비 및 타격 수업을 진행한 류현인도 "어렸을 적 야구 배울 때가 생각났다. 그때의 간절함과 열망이 생각나면서 초심을 다졌다"라면서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게 될 날을 기다리겠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18 14:37
프로축구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2024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각오 다져

2024시즌 국내여자축구 WK리그를 준비하는 세종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이하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윤덕여 감독의 각오가 예사롭지 않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코치진의 교체와 신인 및 이적 선수 영입을 앞세워, 올 해는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4번째 시즌 맞이한 윤덕여 감독, 지난 시즌 5위와 전국체전 우승으로 반등 기회 마련올 시즌은 반드시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선물로 세종시민들에게 보답할 것국가대표 출신으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명성을 날렸고, 특히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을 8년여간 이끌며 최전성기를 다졌던 윤덕여 감독의 지난 3년은 그 화려한 명성에 비해 아쉬움이 있었다. 대한민국 축구계의 레전드인만큼 윤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다소 크고 성급했을 수도 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려는 윤 감독의 노력이 마침내 통한 것일까. 지난 해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시즌 초반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순항했다. 중반기 이후 부상의 여파 등으로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리그 5위로 윤덕여 감독 부임 이후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를 대표해 출전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여자축구 일반부 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윤덕여호의 첫 트로피를 장식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윤덕여 감독은 그 동안 자신과 팀을 믿어준 구단 및 세종시 팬들에게 올 시즌은 반드시 다른 모습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길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실제로 윤 감독에 따르면, 올 시즌에는 선수단 총 인원의 30% 정도가 바뀌었으며, 지난 시즌 팀의 활력소가 되었던 박혜정의 부상이 안타깝지만, 실력 있는 베테랑 선수들의 영입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전력이 안정됐다고 말한다. 베테랑 선수들 외에도 드래프트 1순위 노하늘을 비롯해, 신혜빈, 김윤주 등 실력 있는 신인 선수들의 가세도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지난 12일에 열린 WK리그 2024 미디어데이에서도 WK리그 많은 팀들의 감독과 주요 선수들에게 다크호스로 손 꼽히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오프시즌 동안 윤덕여 감독은 먼저 GK코치와 피지컬 코치를 새로 영입하며 팀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지난 시즌 1.5점이 넘었던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비강화에 몰두했다. 새 GK코치인 박규홍은 보은상무와 경주 한수원 등 수년간 WK리그에서 몸담으며, 누구보다 여자축구의 취약 포지션인 골키퍼에 대해 정통해 있다. 스포츠토토에는 강가애라는 걸출한 베테랑 골키퍼가 수년간 골문을 단단히 지키고 있지만, 그의 뒤를 이어줄 선수를 육성하는 데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새로 영입한 박규홍 코치가 현재 전력 강화는 물론, 팀의 미래를 위한 골키퍼 양성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는 평가다. 또한 중요한 순간마다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발목을 잡았던 선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성기훈 피지컬 코치가 팀에 합류했다. 배재대학교에서 다년간의 피지컬 코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성 코치는 스포츠토토의 안방마님 역할을 하고 있는 이은미 트레이너와 함께 올 시즌 선수단의 체력을 책임진다. 이들의 실력이 100% 발휘된다면, 부상 방지는 물론 팀의 목표달성에 든든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공격진에서는 지난 시즌 팀의 득점을 책임졌던 힐다와 파트너 가비가 떠난 포지션에는 2023시즌 5골을 넣으며 기대를 모은 김소은과 前 국가대표 출신 이적생 공격수 정설빈, 그리고 일본에서 온 용병 사토 미즈카가 그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특히 인천현대제철에서 이적한 정설빈은 그 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련함을 바탕으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득점을 책임져 줄 공격수로 손꼽힌다. 정설빈의 경우 지난 2019 프랑스 월드컵을 준비하며 윤덕여 감독과 수 차례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서 다시 한번 폭발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앙과 수비에서는 돌아온 지선미와 현대제철에서 이적한 베테랑 김도연이 힘을 보탠다. 지선미는 2012년 스포츠토토에 입단한 후, 이천 대교를 거쳐 다시 스포츠토토에 돌아왔다. 이후 3년간 수원FC에 몸을 담았지만, 다시 한번 스포츠토토로 복귀하며 팀의 허리를 담당하게 됐다. 김도연은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윤덕여 감독과 함께 두 차례 월드컵에 나가며 사제간의 연을 쌓은 좋은 기억이 있다. 무엇보다 많은 경험을 가진 노련한 수비수이기 때문에 팀의 수비를 단단히 하는데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는 부분이다. 미디어데이를 마치고 만난 주장 이효경은 “올 시즌은 당당한 신인들의 가세와 더불어, 새로 팀에 합류한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이 보태졌기 때문에 스쿼드가 더욱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주장으로서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모든 팀원을 가족과 같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함께한다면 선수로서는 물론, 팀으로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2라운드인 경주한수원전과의 홈 개막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오는 21일(목) 오후 7시에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연고지인 세종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홈 개막전에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해, 이순열 시의장과 오영철 시체육회장, 김순공 시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며, 구단주인 송영웅 대표와 이호영 단장 역시 세종시민들과 함께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를 통해 선보인 세종시민운동장은 1,100석 규모의 좌석을 구비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홈 경기장으로서, 이번 개막전에서는 1000여명의 세종시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개막전에서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레플리카를 비롯해, 선수 친필 사인볼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며,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레전드인 전가을 선수의 은퇴식은 물론 김소이 선수의 100경기 기념식, 치어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세종시민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홈 개막전 경기에 앞서 송영웅 구단주는 “올 해 역시 뜨거운 응원을 보내 주시는 세종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며, “세종시가 천연잔디로 만들어진 홈 경기장을 지원해준 만큼, 더욱 좋은 성적과 뛰어난 경기력으로 세종시민들의 자랑이 될 수 있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4.03.14 20:0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